한국, OECD 항생제 사용량 4위... 소아청소년 중심의 오남용이 부르는 '항생제 내성' 위기 심층 분석
대한민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OECD 주요국 중 4위를 기록하며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사용량과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항생제 오남용 문제는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국내 항생제 사용 현황과 CRE 감염 급증의 위험성을 심층 분석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집중 조명합니다. OECD 상위권, 대한민국의 항생제 사용 현황 대한민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국민 건강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항생제 총 사용량은 25.7 DID(Defined Daily Dose, 인구 1000명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 단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구 1,000명당 매일 25.7명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OECD 평균인 18.9 DID를 무려 1.36배나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과도한 사용량은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국내 항생제 오남용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선진국들과의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같은 해 호주(16.2 DID), 영국(17.4 DID), 그리고 캐나다(11.8 DID) 등 주요 국가들의 항생제 사용량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수치는 현저히 높아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의료계의 자정 노력이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관행, 항생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 심리, 그리고 짧은 진료 시간 내에 빠른 효과를 보려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내성균 출현의...